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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admin@seastorygame.top

(시사저널=모종혁 중국 통신원)
11월5일 중국 최남단인 하이난다오 싼야의 남해함대 기지.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함의 취역 및 군기 수여식이 열렸다. 7일 국영 CCTV가 방송한 영상에 따르면, 2000여 명의 남해함대 부대원이 도열한 가운데 시진핑 국가주석 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이 연단에 오르면서 행사가 시작됐다. 모든 참석자는 중국 국기가 게양되면서 국가를 불렀고, 시진핑은 푸젠함 군기를 함장에게 수여했다. 시진핑은 함장과 기념사진을 찍었고 참석자 전원이 인민해방군가를 부르면서 공식 행사는 끝났다.
해군 지도부와 바다이야기고래 함께 푸젠함에 승선한 시진핑은 함내에서 푸젠함 건조와 진수, 취역 과정을 브리핑 받았다. 갑판에선 항모의 전투 능력과 전자기식 캐터펄트 사출 시스템의 구축 상황에 관해 설명을 들었다. J-35, J-15T 등 항모 함재기 조종사들과 대화했고, 함재기를 사출해 이륙하는 과정도 지켜봤다. 그 후엔 관제탑에 올라 이착륙 운영 상황을 살피고 항해일지에 서명했다. 사이다쿨 마지막으론 함대 내 숙소와 식당을 찾아 부대원들을 격려했다.?

11월5일 시진핑 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함의 취역 및 군기 수여식이 열렸다. 사진은 2024년 5월에 촬영된 푸젠함이 해상 시험을 수행하는 모습이다.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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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의 3번째 항모 푸젠함, 美 해군력에 초근접
해당 영상은 CCTV가 매일 저녁 7시에 30분 동안 내보내는 메인 뉴스 프로그램인 '신원롄보'에서 방송됐는데, 길이가 무려 9분36초에 달했다. 단일 뉴스로는 9월3일 전승절 특집을 제외하면 올해 가장 긴 분량이었다. 신원롄보는 CCTV 종합채널뿐만 사아다쿨 아니라 중국 전역의 모든 방송사에서 의무 전송한다. 그만큼 푸젠함 취역의 의미가 남다르다는 걸 보여준다. 실제 푸젠함은 중국의 이전 항모와 완전히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첫 번째 특징은 중국이 최초로 독자 설계했다는 점이다. 중국의 첫 번째 항모인 001형 랴오닝함은 소련이 건조하다 방치한 바랴그를 사들여 개조했다. 그렇기에 2002년부 릴게임손오공 터 2008년까지 오랜 소생 작업을 거친 후 진수해 2012년 취역시켰다. 이 과정에서 얻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002형 산둥함을 2013년부터 건조해 2017년 진수해 2019년 취역시켰다. 산둥함은 중국이 처음 건조한 항모였으나 랴오닝함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데 그쳤다. 반면 003형 푸젠함은 완전히 자체 설계했고, 스텔스 설계를 적용해 함교를 작게 했다.
둘째, 세계에서 두 번째로 최신 전자기식 캐터펄트 사출 시스템을 장착했다. 본래 항모에서는 짧은 갑판의 한계로 인해 함재기를 새총 원리의 사출기를 활용해 이륙시킨다. 랴오닝함과 산둥함은 함재기를 증기식 캐터펄트로 사출해 스키 점프하듯 이륙시켰다. 하지만 푸젠함에는 중국이 자체 개발한 전자기식 캐터펄트를 적용했다. 전자기식 캐터펄트는 함재기 이륙의 안정성을 높이고 사출기와 함재기의 수명을 늘리는 장점이 있다. 그렇기에 미국에서도 전자기식 캐터펄트를 장착한 항모는 제럴드 포드함과 존 F 케네디함밖에 없다.
셋째, 중국 항모 중 최초로 스텔스 전투기 J-35와 조기경보기 KJ-600을 탑재했다. J-35는 중국이 미국 F-35와 유사한 개념으로 개발한 다목적 5세대 전투기다. 길이 17.3ｍ, 날개폭 11.5ｍ, 높이 4.8ｍ로 중국의 첫 스텔스기인 J-20보다 크기가 작다. 사거리가 200∼300km인 PL-15 공대공 미사일을 최대 6기까지 탑재할 수 있다. KJ-600은 함재기용으로 은밀하게 개발한 조기경보통제기다. 그동안 J-35와 KJ-600은 소문만 무성했으나, 지난 9월 CCTV가 푸젠함에서 이착륙하는 영상을 공개해 세상에 알려졌다.
항모는 전단을 구성해 전 세계 바다를 누빈다. 원양 항해를 위해선 장거리 탐지, 조기경보, 지휘통제 등의 능력을 갖춘 조기경보통제기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전 항모는 만재배수량이 7만 톤 이하고 갑판 이륙 구간이 좁아 조기경보통제기를 싣지 못했다. 푸젠함은 만재배수량이 8만5000톤에 달하고 이륙 구간을 넓혀 이 문제를 해결했다. 게다가 KJ-600은 날개를 접을 수 있어 선체 내 보관이 가능하다. 그렇기에 홍콩 명보는 "푸젠함으로 중국 해군은 전투반경을 제2도련선까지 포괄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도련은 '섬들로 이어진 사슬'이라는 뜻을 지닌 말이다. 중국은 1980년대 해군사령관인 류화칭이 3단계 도련 전략을 내놓아 미국의 해양 봉쇄 전략을 분쇄하려 했다. 제1도련은 일본―류큐제도―대만―필리핀―보르네오로 연결되는 수역의 통제권을 확립하는 것이다. 제2도련은 오가사와라제도―괌―사이판―파푸아뉴기니로 통제권을 넓힌다. 마지막 제3도련은 항모 전단을 이용해 태평양과 인도양에서 미 해군의 공세를 차단한다. 도련 전략은 오늘날까지 중국 해양 전략의 기틀이다. 푸젠함을 통해 중국 해군의 전설적 인물인 류화칭의 꿈이 거의 실현된 것이다.
中 핵추진항모 완성 시 美 제7함대보다 우위
푸젠함은 결정적 한계도 갖고 있다. 재래식 기관을 사용해 석유를 수시로 보급받아야 한다. 세계 각지에 해군기지가 있고 동맹국이 있는 미국과 사정이 다르다. 아무리 중국이 항모 전단에 군수지원함을 여러 척 두어도, 미국의 핵추진항모와 달리 장기간 항해가 힘들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은 현재 004형 핵추진항모를 건조하고 있다. 10월1일 대만 자유시보는 "다롄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항모는 배수량이 11만~12만 톤이고 길이는 330∼340ｍ에 달해 미국 제럴드포드급에 필적한다"고 보도했다.
004형 항모는 지난 4월 미국 의회조사국(CRS)이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실체와 사진이 공개됐다. CRS는 004형 항모가 중국 최초로 핵추진 방식을 채택하고 400~500㎿ 효율의 가압수형 원자로 2기를 장착해 무제한 항해를 실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유시보는 J-35 20대 이상, 중형 공격기인 J-15T 24~30대, KJ-600과 각종 무인기 등 90대 이상의 함재기를 탑재할 것으로 분석했다. 004형 항모까지 취역하면, 중국은 동아시아와 태평양을 관할하는 미 해군의 제7함대를 완전히 능가하게 된다. 제7함대에 배치된 항모는 1척뿐이다.
문제는 004형 항모가 우리 해군과 맞붙을 여지가 있다는 점이다. 중국 해군은 북해, 동해, 남해 3대 함대를 두고 있다. 과거에는 산둥성 칭다오에 모항을 두고수도 방위를 책임지는 북해함대의 위상이 가장 컸다. 따라서 첫 항모인 랴오닝함을 북해함대에 배치했다. 하지만 남중국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산둥함과 푸젠함은 남중국해에 배치했다. 그에 반해 004형 항모는 다시 북해함대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랴오닝함은 서해의 한중 잠정조치수역에서 해상 훈련을 자주 실시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푸젠함도 훈련을 진행했다.
그래서인지 중국 온라인 매체를 중심으로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건조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관찰자넷은 한국 해군의 핵추진잠수함 도입 역사를 자세히 살펴보면서 잠수함 기술과 건조 역량을 집중 진단했다. 관찰자넷은 "한국은 디젤잠수함밖에 없지만, 장영실급은 실제 배수량이 4000톤에 달하고 10기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갖춰 세계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고 평가했다. 이에 한 중국 네티즌은 "한국이 중동의 이스라엘처럼 동아시아에서 미국을 대신하려는 게 아니냐"며 반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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